울산시-현대차 수소도시 조성 협력

2024-11-13     석현주 기자
울산시와 현대자동차(주)가 울산을 수소 친화적 도시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와 현대차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협력해 울산을 청정수소 에너지 선도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12일 현대차 울산공장 홍보관에서 현대차와 수소 생태계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두겸 시장과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수소 생산, 공급, 저장은 물론 수소전기차 개발, 연료전지 시스템 활용에 이르는 통합 수소 공급망을 구축한다.

또 수소 관련 공공 분야 사업을 확대하는 등 수소 산업 전주기 분야 사업 추진에 울산시와 협력한다.

시는 현대차의 수소산업 전주기 분야 사업 추진과 관련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선다.

주요 협력 내용은 △수전해 등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 실증 및 상용화 △수소 공급·유통 효율화를 위한 기술 개발 및 실증 △수소트랙터, 수소지게차 등 새로운 이동수단 실증 및 다양한 이동수단 보급 확대 등이다.

시는 협약을 통해 수소 생산, 저장, 유통, 활용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수소 산업 생태계를 갖춘 ‘청정수소 에너지 선도 도시’로 입지를 강화하고,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최다 수소전기차 보급, 수소 충전소 구축, 수소 배관망 구축 등 고도화된 수소 기반을 확충하고, 탄소 중립 실현에도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현대차는 수소 이동수단을 넘어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 구축 등 수소 사회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협약을 계기로 울산이 수소 친화적 도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울산 수소 친화적 도시 추진을 위한 수소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자동차, 수소, 이차전지, 정밀화학 등 주력 산업과 국내 최대 수소 기반을 토대로 현대차와 협력해 청정수소 에너지 선도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올해 9월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 사업 3기’ 공모에 선정돼 현대차와 국내 최초 수소 트랙터 기술 실증을 위한 지역 특화 사업에도 나선다. 이 사업은 현대차와 국내 최초로 운행 가능한 수소 트랙터를 개발, 울산을 기점으로 하는 장거리 화물 물류 노선에 3대를 운용해 실증하는 것이다. 특히 핵심 기술을 국내형으로 개발해 수입차 위주의 디젤 기반 대형 화물차를 국산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등 물류부문에서도 국내 친환경차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