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주제 박물관 10년의 역사 톺아보기
2024-11-14 차형석 기자
이번 박물관협의회 학술세미나는 노동역사관 개관 10년을 맞아 ‘박물관으로 들어온 노동’이란 주제에 맞춰 전문가 발표와 사례 발표,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안정윤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메이드 인 인천’이란 제목으로 열었던 민속박물관 기획전을 바탕으로 깊이있는 노동주제 전시를 소개했다.
원영미 울산대학교 강사는 울산노동역사관의 10년 성취와 과제를 상세하게 다뤘고, 강재영 월간미술 기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전태일기념관의 다양한 전시사례를 발표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선영 공간 힘 큐레이터는 부산과 경남에서 여성노동자를 주인공으로 기획했던 성과를 공유했다.
울산노동역사관은 2013년 울산 북구에서 조례를 제정한 후 2014년 2월15일에 개관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박물관이다.
이후 서울, 대구, 충남에 노동주제 전시관과 체험관 등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아울러 노동역사관은 현재 20만 건에 달하는 문서, 간행물, 도서, 미술, 박물, 미디어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선사시대부터 현대를 연결한 노동역사상설전시와 연간 5회 이상의 기획전시, 학술연구, 역사기행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주최한 울산시박물관협의회 조규성 회장은 “울산노동역사관이 산업수도이자 노동자도시인 울산의 특성을 담은 박물관으로 10년 동안 성장했다”며 축하했고, 노동역사관 하부영 관장은 “노동을 주제로 한 박물관의 새로운 시도와 확장을 잘 살펴 더 의미 있는 시민역사공간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박물관협의회는 2014년 4월22일 울산지역 박물관이 모여 출범했으며 매년 공동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울산박물관, 장생포고래박물관, 오영수문학관, 외솔기념관, 울산과학관, 울산노동역사관, 울산대곡박물관, 울산암각화박물관, 울산옹기박물관, 울산해양박물관, 울주민속박물관, 충렬공박제상기념관, 울산미술관까지 모두 13개 기관이 소속돼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