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 공시기준 강화…환경DB 구축해야”

2024-11-15     석현주 기자
권오성 울산연구원 박사는 14일 도시환경 브리프를 통해 “글로벌 ESG 공시기준이 강화됐다”며 “울산 기업 대응·경쟁력 높일 환경 DB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브리프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는 기업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ESG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최근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은 기업 경영에서 지속 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 기준을 통합해 지난해 새로운 공시기준을 발표했다.

IFRS의 새로운 공시기준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위험과 기회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기업의 온실가스 저감 및 위험관리 활동에 대한 재무정보를 공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EU 내 대형기업과 EU에서 사업 활동을 하는 비EU 기업은 탄소 순배출을 포함한 ESG 경영활동과 재무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2026년부터 미국(US) 상장기업엔 기후변화 위험과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단계적으로 공개토록 요구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IFRS의 ESG 공시기준을 참고해 국내 상황에 맞는 공시기준을 준비 중이다. 기후 위기 관련 공시기준 외 자연자본 관련 공시기준도 추가할 전망이다.

울산 기업도 ESG 공시하기 위한 대응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2026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울산 기업(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롯데정밀화학 등)은 ESG 경영공시에 대비해야 한다. 이후 상장기업과 밸류체인에 속한 중소기업에도 ESG 경영공시가 의무화될 예정이다. 따라서 기업은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을 위해 명확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탄소 크레딧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권 박사는 “석유화학산업 등 고탄소 배출 산업이 밀집한 울산의 경우, 기업의 ESG 규정 준수를 위해 시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지원·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강화되는 ESG 공시기준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서식지 복원, 그린인프라 확충과 같은 기후위기 관련 경영활동의 근거가 될 수 있는 환경 DB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