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인데 울산 아파트 거래량 뚝
올해 9월 울산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 감소폭은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았다.
빅데이터·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2024년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9월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825건으로 지난해(1000건)보다 17.5%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2600억원으로 전년(3275억원)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경북의 아파트 거래량이 23.0% 줄어 감소 폭이 가장 가팔랐고, 대구가 21.2%, 광주가 17.8% 감소해 뒤를 이었다.
9월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전달과 비교해서는 28.6% 줄었고, 거래금액은 33.4% 감소해 5대 광역시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정부의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53.2%), 경기(-41.1%), 인천(-39.3%) 등 수도권 지역의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9월 울산의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3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늘었고, 거래금액은 127억원으로 전년비 89.6% 증가했다.
9월 울산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4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83.3% 줄었다.
9월 전국의 부동산 거래량은 7만127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9% 줄었고, 올들어 월간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보다 31.1%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고, 거래금액도 41.6% 쪼그라든 12조845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7월 이후 전국 부동산 시장이 연속해서 거래가 감소하며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시장이 위축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시장 상승을 이끌어온 아파트 거래를 비롯한 전체 부동산 거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