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 랜드마크로 변신 나서
울산 남구가 지역 문화예술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장생포 문화창고를 핫플레이스로 변모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생포 문화창고가 고래문화특구에 어울리는 외부 디자인 특성을 띨 수 있도록 외벽 전면 리모델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7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내년 10월까지 국비 26억6500만원, 시비 13억3300만원, 구비 13억3200만원 등 53억3000만원을 들여 장생포 문화창고 외벽 마감재 전면 교체 및 구조보강 등 ‘장생포 문화창고 경관 개선 사업’에 나선다.
장생포 경관 개선 사업은 지난달 31일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건축위원회 공공건축 기획심의에서 조건부 의결됐다. 조건은 △노후 건물이기에 구조 검토 전 정밀 안전 검사를 우선 시행 △기존 창문을 활용해 개방감 줄 수 있는 방안 검토 △장생포 문화창고 특성이 나타날 수 있는 디자인 계획안 검토 등 세 가지가 골자다.
남구는 정밀 안전 검사의 경우 지난 2020년께 내부 리모델링 작업 중 전체 정밀 안전 점검 수행 결과로 갈음하고, 리모델링 재료에 따라 별도 구조 보강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장생포 문화창고의 특성이 부여되도록 마감재의 음각과 양각 또는 타공법 등을 활용해 고래 문양을 도입하는 것이 건물 상징성 부여에 도움된다는 건축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조명 각도 등 디자인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또 노후화로 인한 외벽 누수 문제 해결과 함께 1층 필로티 부분을 미디어 콘텐츠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남구는 이달 중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국비를 확보하자마자 곧바로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장생포 야간경관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SK에너지 부지 내 저유탱크를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파사드 구축 사업도 순항 중이다.
1차 현장 시연 과정에서 도출된 시인성 문제는 4개의 저유탱크 재질이 모두 달라서 발생하는 투광률 문제임을 확인했다. 이에 조명 세기 등 다양한 방법들을 시험하며 시인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남구는 내년 초까지 시연 콘텐츠 개발을 마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미디어 파사드와 더불어 외부 디자인 변경을 통해 장생포 문화창고가 또 하나의 중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