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R 5순위로 빅맨 이대균 지목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세 명의 선수를 지명하며 미래를 위한 자원을 선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동국대학교 빅맨 이대균(200㎝, C)을 뽑았다.

이대균은 올해 대학 무대 최고의 스트레치형 빅맨이다. 미드레인지 점퍼는 물론 3점 슛도 폭발적으로 꽂을 수 있는 스트레치형 빅맨 이대균은 드래프트 당일 오전에 열린 트라이아웃에서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달릴 수 있는 빅맨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자원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주장 장재석을 비롯해 김준일 등 빅맨 자원을 다수 보유한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와 함께 뛰며 공간을 넓혀줄 스트레치형 빅맨을 원했고, 결국 이대균을 지명했다.

이대균은 “조동현 감독님과 현대모비스 관계자들은 물론 지도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프로 선수로 선발된 만큼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2라운드 6순위로 고려대학교 빅맨 박준형(191㎝, F)을 뽑았다. 박준형은 키는 작지만, 긴 윙스팬과 근성으로 궂은 일을 도맡는 자원이다.

특히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는 대학리그에서 단연 최고로 평가받았다.

필사적으로 수비하고, 또 필요하다 싶으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몸을 내던지며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는 유형의 선수다. 현대모비스에 필요한 선수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3라운드 지명권까지 행사했다. 3라운드 5순위로 중앙대학교 강현수(181㎝, G)를 선택했다. 강현수는 강성완 울산시농구협회 전무이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공격력을 갖춘 가드인 강현수는 올해 중앙대의 속공을 이끌었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는 유형이다.

종종 무리한 돌파도 있었지만, 약점으로 지적됐던 3점 슛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안정감을 더했다.

대학 2~3학년 시절 각각 19%, 19.4%에 그쳤던 강현수의 올 시즌 대학 리그 3점슛 성공률은 43.2%까지 올랐다. 10개 이상 성공한 선수들 가운데에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강현수는 프로 진출을 이뤄낸 만큼 향상된 3점 슛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 또 신장에 비하면 가드의 필수 조건인 패스 능력이 약하다는 것도 보완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 박무빈, 미구엘 안드레 옥존, 한호빈 등 가드 전력이 탄탄한 팀인 만큼, 강현수는 당장 1군에서 기회를 얻는 것보단 D리그에서 성장하는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