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계란서 화학약품 냄새 논란
2024-11-18 김은정 기자
울산에서 사업장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달 말 울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30개입 계란을 구매했다. 먼저 계란을 먹은 아내가 “계란에서 이상한 맛이 난다”고 말했고, 이어 계란을 맛본 A씨는 계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걸 확인한 뒤 해당 제품의 온라인 구매 후기를 확인했다.
확인해 본 홈페이지 리뷰에는 11월 초부터 A씨와 비슷한 컴플레인을 남긴 소비자들이 다수 있었다.
작성자들이 해당 제품을 구매한 매장은 달랐지만, ‘석유냄새가 난다’ ‘겉은 멀쩡한데 소독제 냄새가 나서 전부 폐기했다’ ‘노른자에서 인공적인 향이 난다’는 등의 내용이 비슷했다.
A씨는 “처음에는 우리 입맛이 이상한 줄 알았는데, 비슷한 시기에 구입한 같은 계란에서 문제가 있다는 후기가 계속 올라오는 걸 보고 고객센터에 문의했다”면서 “가져오면 환불 처리를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문제가 있다면 명확히 고지한 뒤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마트 관계자는 문제를 확인하고 자체적인 검별과정을 거쳐 안전성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계란 등 식품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환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트 관계자는 “해당 제품으로 문의가 여러 건 들어온 것은 사실이며,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하는 과정 중”이라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걸 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