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에 이어 게임산업까지… 울산시, 미래먹거리 발굴 위해 잰걸음
울산시가 글로벌 게임 인재 양성,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다각화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1일 미국 시애틀에 ‘미주 해외투자유치 사절단’을 파견, 미국 디지펜 공과대학(DigiPen Institute of Technology)과 함께 글로벌 게임 인재 양성 가능성에 대해 타진하기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울산경자청의 이번 방문은 부산에 본사를 둔 A기업이 울산시에 글로벌 게임 인재 양성을 위한 협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A기업은 디지펜 공과대학 캠퍼스 유치 라이센스를 보유한 기업이다.
최근 A기업과의 사전 협의를 진행한 울산경자청은 디지펜 공과대학 실무자와 만나 캠퍼스 설립과 관련된 기초적인 협의와 함께 게임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대해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디지펜 공과대학은 1998년 설립된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본교를 둔 세계적 게임 개발 교육기관으로, 최초의 4년제 게임 프로그래밍 학사 과정을 도입한 학교다. 졸업생들은 글로벌 게임사와 IT 기업에서 활약 중이며, e스포츠와 게임 개발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 디지펜은 550여 개 글로벌 게임업체와 강력한 동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울산이 캠퍼스를 유치할 경우 지역의 게임산업 기반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경자청 미주 해외투자유치 사절단은 미국에 이어 캐나다로 이동해 수소산업 관련 협약에도 나선다.
이곳에서는 캐나다 앨버타주 산업중심지협회와 산업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앨버타주는 캐나다 최대의 수소 생산지이자 블루수소 생산 및 연구·혁신의 핵심 지역이다. 이번 협약은 울산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청정수소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앨버타주의 첨단 수소 기술과 생산 능력을 공유받고, 이를 울산의 수소경제 발전에 접목할 계획이다.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및 기타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울산의 산업 다각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울산경자청은 이번 협약에 앞서 올해 초 ‘한국캐나다 수소경제 포럼’에 참여해 친환경에너지 분야 신산업 육성을 위한 울산 투자지구 사업 현황과 인센티브를 소개하기도 했다.
울산경자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생산, 운송, 저장, 수소연료전지 등 공급망 전 분야에서 캐나다와 연결망을 구축하고, 투자 유치 사업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울산이 미래 첨단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 신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