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연결도로 개설 또 중단
2024-11-19 정혜윤 기자
언양 시내와 연결되는 1㎞ 남짓한 도로 개설이 약 4년째 지지부진하며 일대 주민 불편도 가중되고 있어, 울산시는 최대한 빨리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주변 연결도로 공사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추진됐다.
KTX울산역 역세권과 언양·삼남읍 일원이 경부고속도로로 단절돼 상호 접근성이 떨어지고, 직통도로인 고속도로 하부는 폭 3~4m의 좁은 통로박스여서 사고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됐다.
KTX역세권 1단계 부지인 우성스마트시티뷰 아파트~서울산보람병원 앞 국도 35호선을 잇는 약 1㎞ 길이의 지하통로 및 연결도로 개설에 4년이 지나고도 준공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해당 도로는 울산도시공사 구간 250m, 울산시종합건설본부 구간 770m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울산도시공사 구간의 도로 우수관 매립을 진행하면서 인근 중평마을 주민들과 마찰이 생겼다. 마을 내 우수관을 매립하면 호우시 침수 우려가 크다는 민원에 올해 초 공사가 한 차례 중단됐다.
울산도시공사측은 최근 주민들과 협의를 마치고 우수관을 마을이 아닌 남천교 일원으로 우회해 매설하기로 협의했다.
해당 구간 도로 공사는 이달 중으로 완료하고 준공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문제는 시종합건설본부 구간에서 다시 발생했다.
시종합건설본부 구간 도로가 공정률 77%에서 도로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재차 중단된 것이다.
이 구간은 앞서 지하차도 굴착 특허공법을 가진 하청업체의 부도로 한 차례 공기가 지연된 바 있다. 이외에도 보상 지연, 당초 예상보다 높은 지하수위 등의 원인으로 공사 기간이 길어지며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는데, 또 시공사 부도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9월 중순 도로 시공사 공동수급 3개 업체 중 대표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며 “이에 현재 공사 타절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빨리 공사가 재개되도록 공동수급 2개 업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공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며 “이달 중으로 공사는 재개할 예정이며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상황을 다시 알리고, 내년 중으로 도로가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