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채점…울산 고3 만점자는 없는 듯

2024-11-19     이다예
수능시험(자료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울산에서 현재까지 현역 고3 만점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급 변수에 재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상당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입시설명회에 발길이 쏠리고 있다.

18일 울산시교육청과 교원단체 등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를 집계한 결과 만점을 받은 고3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과목별 만점자는 있어도 전과목 만점자는 현재까지 없다.

올해 수능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수생·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이 대거 발생하면서 예년과 또 다른 변수가 나타났다.

게다가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제외된 것과 별개로 문제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쉬운 것으로 분석되면서 변별력 확보에도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대적으로 시험을 처음 치러본 재학생들이 몸소 느낀 올해 수능의 난이도는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교사계 등에서도 올해 수능이 재학생 입장에서 결코 쉬운 시험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은다.

교사들은 “주요 과목의 1등급 비율이 생각보다 낮아 학교도, 학생도 당황스럽다”며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높아지면서 중상위권 학생들이 밑으로 더 밀릴까 걱정스러운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입시업계는 울산대 의예에 지원하려면 원점수 기준으로 294점을 기록해야 한다고 내다본다.

이처럼 역대급 변수에 지역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가채점 결과를 들고 입시설명회를 수소문하는 등 동문서주하고 있다. 또 대입 논술 준비를 위해 부산부터 서울까지 전문 학원과 스터디모임 등을 확인하는데도 분주한 모습이다.

남구의 한 국어학원 강사는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올해 수능 응시자가 늘어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