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 데이,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8% 성장 목표

2024-11-20     전상헌 기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사업체질 개선에 나서 2027년까지 매출은 연평균 8% 성장을 이어가고, 영업이익률은 5~6%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또 현재 10% 수준인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2033년까지 40%로 끌어올리고 총주주환원율(TSR) 30% 이상 달성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이규석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었다.

현대모비스는 2027년 창사 50주년을 맞는다. 회사는 이때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5~6%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전동화 신거점의 동시다발적 가동과 함께, 전장부품과 글로벌 완성차 매출도 각각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진행해 온 대규모 투자 사업이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면서 비용 부담이 감소하고 투자회수 사이클에 진입한 점이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20% 수준인 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SR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 환원율을 의미한다. 이러한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기반 차량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라는 트렌드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 제조 분야인 전동화, 전장, 섀시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우선 전동화 분야에서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나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과 관련해서는 전동화 사업의 핵심기술인 구동 시스템 라인업 확대로 대응할 계획이다.

전장 분야에서는 SDV에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통합 제어 플랫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그간 사업 역량을 충분히 축적한 섀시·안전 분야에서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차세대 솔루션 시장에서 선도 사업자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35%를 달성하고, 사업장 지속가능성 실사율은 제조 사업장은 2025년, 부품 사업장은 2027년까지 100%로 높일 방침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며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춰 회사의 기업 가치를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