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문화예술창작촌 레지던시 두번째 결과보고전

2024-11-20     권지혜 기자
고래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남구 장생포동 창작스튜디오131에서 남구 문화예술창작촌 레지던시 결과 보고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릴레이 개인전 두 번째로 9기 김소형 작가의 ‘Day by Day: 길 위에서’전이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창작스튜디오131 레지던시에 머물며 매일의 동선과 움직임을 기록한 김 작가가 이를 재조합한 길 시리즈와 길에서 만난 특별한 순간을 카메라나 렌즈와 같은 광학장비 없이 빛과 감광액만으로 사진을 만드는 시아노타입 기법으로 담아낸 5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속 길은 단순한 이동 경로를 넘어 인생의 방향과 존재의 궤적을 상징한다. 자신만의 길을 그려나가려는 김 작가의 철학이 담긴 작품을 통해 시민들은 저마다의 여정을 자유롭게 성찰하고 삶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

김소형 작가는 “우리는 매일 걷고 움직이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발걸음 하나하나가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자주 인식할까”라며 “구글맵 타임라인에 기록된 나의 동선을 드로잉, 판화 등 회화 작품으로 승화시켰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