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름 자연재난 인명피해 8년째‘0건’

2024-11-20     이다예
울산시가 ‘2024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을 추진한 결과, 인명 피해 ‘0건’, 재산 피해 약 400만원으로 역대 최소 피해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5월15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추진됐다.

2016년 태풍 ‘차바’ 이후 울산에서는 8년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올해 재산 피해도 전년도 3억1000만원 대비 약 97% 감소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울산의 강수량은 422.9㎜로 평년(623.7㎜)보다 적었지만, 9월 강수량은 237㎜로 평년(170.3㎜)을 초과했다.

특히 8월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세 번 있었고, 이 중 두 번은 시간당 80㎜ 이상의 폭우가 내려 단시간 내 강한 강수로 지역 내 강수량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록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지만, 간접적인 극한 강우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어려운 기상 여건 속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의 성과가 주목된다.

시는 연초부터 현장 중심의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여름철 대책 기간 24시간 상황 관리와 함께 구·군, 유관기관,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주요 대책은 △인명 피해 우려 지역 지정 확대(신규 발굴 및 확대 지정 156곳) △자동 차단시설 확충(하천변 산책로 및 하상도로에 68곳 추가 설치) △신속한 배수 지원(대용량 배수차 2대 구입 및 운영) △사전 통제 및 대피 체계 강화(위험지역 관리와 민간 협력 체계 구축) △교육 및 훈련(민간 책임자 교육 31회 실시, 주민 대피훈련 진행) △재난 대응 비상근무 체계 확대(단계별 대응 체계 운영) △재난대책 책임 기관 간 소통 강화(20개 기관, 141명이 참여하는 실시간 소통 단톡방 운영) △시민 행동요령 홍보 강화(집중 홍보로 시민 협조 확대) 등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올여름 어려운 기상 여건 속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에 대비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