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해양관광도시 울주군 미래상 윤곽
해양관광개발 계획 2차보고회
간절곶·진하 일대 2천억 들여
높이 70m ‘소망타워’ 조성
명선도엔 분수대 설치하고
짚라인 조성도 검토하기로
울산 울주군을 국내 최고의 스마트 해양관광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냈다. 서생면 간절곶과 진하 해변을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관광사업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군은 8일 군청 7층 이화홀에서 이선호 군수와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주군 해양 관광개발 종합계획 수립’ 2차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군은 기존의 가치와 브랜드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추가해 새로운 동선과 공간을 만들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로 하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사는 ‘머물고 싶은 바다 울주’라는 비전 아래 ‘바람이 불어오는 곶 간절곶’과 ‘진하 낭만해변’ 등 간절곶과 진하 일원을 이원화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간절곶의 명칭에서 간절히 빌면 소망이 이뤄진다는 이미지를 도출, 랜드마크로 높이 70m 규모의 목조 ‘소망타워’를 조성하자고 했다. 지상 1층은 안내센터, 2~3층은 소원금고, 최상층은 전망대와 식음료 판매시설로 구성한다. 원통 슬라이드를 통해 나선형 미끄럼틀로 하강하는 방식으로 놀이기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소망타워 내에 들어서는 소원금고는 간절곶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설치한다. 첫 방문 시 밝힌 소망을 데이터로 저장한 뒤 주기적으로 방문객을 관리하고, 재방문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간절곶 소망의 종도 제안했다. 50t이상 규모의 종을 만들어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한다. 간절곶 드라마세트장에서 소망우체통까지 600m 구간에는 ‘바라는 대로(路)’를 조성해 보행 전용도로 바닥에 소망을 적을 수 있도록 한다.
진하와 명선도에는 낭만해변을 조성한다. 백사장과 파도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명선도에 포말 분수대를 설치해 분수쇼도 추진한다. 파도가 밀려올 때 발생하는 공기의 힘으로 소리가 울리는 낭만 오션 오르간도 검토하고 있다.
대바위공원 인근에는 천연 해수풀장을, 명선도 인근에는 바다 놀이터를 만든다. 육지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대형 미끄럼틀 등 놀이시설을 설치한다. 마을 지붕 색깔 입히기와 연계해 짚라인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용역사는 각 제안 사업들을 수행하기 위해 총 사업비가 1984억원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군은 6월 중 최종 보고회를 열고 방침을 확정할 예정인데, 일부 사업을 조정하더라도 서생 일원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확정적이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울주군이 가진 풍부한 해양 경관자원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계획이 부재해 관광객 수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보고 내용은 군이 추구하는 매력적인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차별화되고 실효성 있는 미래상을 그려가는 중요한 계획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