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화물 부진에 울산항 물동량 감소

2024-11-26     김은정 기자
올해 10월 울산항에선 원유와 석유 정제품 등 액체화물의 물동량 감소로 처리 물동량이 전년대비 6.6% 감소했다.

25일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따르면 올해 10월 울산항의 전체 물동량 처리 실적은 1686만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806만t(6.61%) 줄었다.

이중 울산항 전체 물동량의 80%를 차지하는 액체화물의 10월 처리 물동량이 1348만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472만t) 대비 8.4% 감소하며 전체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 10월 국제 경유와 휘발유가의 하락과 주요 업체의 시설 보수 등의 이유로 울산항 내 수출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상황에 울산항의 액체화물 물동량 처리실적은 두달 연속 하락세를 탔다.

자동차와 석유제품 국제 거래 감소에 울산항의 10월 수출화물도 591만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602만t)보다 줄었고, 수입 역시 910만t으로 전년 같은기간(1018만t)에 비해 급락했다.

국가별로는 원유 수입 감소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화물처리 실적은 전년 동월 309만t에서 295만t으로 줄었고, 자동차가 주요 수출 품목인 미국으로의 처리실적은 전년동월 203만t에서 180만t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울산항의 10월 전체 물동량 처리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울산항만공사(UPA)의 올해 물동량 목표인 1억9800만t 달성에는 청신호가 보인다.

액체화물 물동량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10월의 울산항 컨테이너 화물 처리실적은 47만9097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4만947t 보다 소폭 증가했다. 환적화물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 6만5938t에서 올해 8만8327t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월까지 울산항 누계 물동량은 1억6673만t으로 기록됐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