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0명 뛴 상하이 상대로 1대3 완패

2024-11-28     오상민 기자
리그 3연패에 빛나는 프로축구 울산 HD가 호랑이굴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갔음에도 상하이 포트에 졌다.

울산은 지난 2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상하이 포트와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대회 전패(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판곤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가 원톱, 김민준, 고승범, 이규성, 이청용이 2선에 나섰다. 보야니치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이 포백, 조수혁이 골문을 지켰다.

울산은 전반 11분 상대 역습에서 바르가스에게 문전 실점을 허용했다.

빠르게 재정비한 울산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김민준이 전방 압박을 가해 상하이 골키퍼의 실책을 유도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뒤 고승범에게 볼을 건넸다. 그러나 고승범이 주민규에게 찔러준 볼이 수비수에게 차단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의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전반 23분 고승범이 자기 진영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대편으로 전환 패스를 하다가 오스카에게 빼앗겼다. 오스카의 전스를 바르가스가 재빠른 문전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전반 28분 이청용이 상대 페널티박스 모서리를 파고들다가 반칙을 이끌어냈고 주심이 리앙에게 경고를 꺼냈다. 이후 온필드리뷰를 진행, 리앙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이 맹공을 퍼부었지만 상하이 골망을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이규성 대신 야고를 투입했다. 2분 이명재 크로스에 이은 임종은의 페널티박스 안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계속 상하이의 문전을 두드리던 울산이 추격의 불을 지폈다. 후반 28분 이명재의 코너킥을 주민규가 문전 헤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동점을 위해 라인을 급격하게 끌어올린 울산은 후반 38분 바르가스에게 중거리 실점을 내주면서 끝내 패했다.

울산은 패배로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는 30일 포항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중립), 12월4일 상하이 선화(원정)와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까지 두 경기를 남겨뒀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