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최첨단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해군 인도
2024-11-28 서정혜 기자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정조대왕암 인도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K-방산’ 수출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본사에서 8200t급 이지스구축함(Batch-Ⅱ)의 1번함인 정조대왕함 인도서명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곽광섭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박태규 해군8전투훈련전단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이날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미국영사와 트로야 수아레즈 주한 에콰도르 대사, 아르투르 그라지욱 주한 폴란드 대사대리를 비롯해 모로코·칠레·태국·페루 등 총 7개국 20여명의 해외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조대왕함 인도서명식 후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다음달 해군에 인도 예정인 최신예 호위함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참석한 외빈 국가 중 폴란드, 페루 등과는 K-방산수출 확대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고,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보수) 협력이 검토 중이어서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인도된 정조대왕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국내 네번째 이지스구축함이다.
최신 이지스전투체계,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와 독자 개발한 통합소나체계·한국형수직발사체계, 탄도탄요격유도탄 등을 탑재했다.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요격기능까지 갖췄다. 잠수함 등 수중 탐지·대응능력도 크게 높였다.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전기 추진체계(HED) 2대를 탑재해 기동 경제성도 개선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정조대왕함은 국가전략자산으로서 수중 킬체인과 해상 기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춰 우리 해군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조대왕함은 2019년 방사청과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1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2022년 7월28일 진수식을 가졌다. 이후 최대속력 평가 등 약 550여가지의 시험평가를 거쳐 이날 해군에 적기 인도됐다. 이날 인도된 정조대왕함은 내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호위함인 천안함과 춘천함, 그리고 3000t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에 이어 이번에 정조대왕함까지 적기 인도해 성능·비용·건조기간 측면에서 한층 주목받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내년 정조대왕급 2번함의 진수식을 앞두고 막바지 공정에 들어갔고, 지난 10월에는 3번함 건조에 착수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