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시재정비계획 확정, 혁신적 도시 발전 토대 되길

2024-11-29     경상일보

울산시는 28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30년 울산도시관리계획(재정비)’를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울산도시관리계획은 지난 2월6일 ‘2030년 목표 울산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 발표 이후 산림청,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중앙부처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조정한 것이다.

이번 재정비계획은 크게 4가지 테마로 요약된다. 4가지는 △더 큰 울산을 위한 성장 기반 마련 △기업도시 울산을 위한 규제 개선 △울산 사람이 살기 좋은 정주 여건 개선 △미래도시 울산을 위한 혁신적 제도 도입 등이다. 핵심내용은 △동서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서울산권 도시세력권 강화 △개발가용지 확보를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울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지이용규제 조정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심 내 관광기반 강화 △구도심 재개발사업 활성화 및 농어촌지역 정주여건 강화 △현장여건에 맞는 합리적인 도시관리계획 정비 등이다.

시는 우선 도시세력권 강화를 위해 도시지역을 서울산권 방면으로 약 600만㎡ 확장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비도시지역으로 묶여있던 선바위(UNIST)부터 언양 일원(반천산단) 서울산권 602만㎡가 도심지역으로 전환된다. 비도시지역이 도시지역으로 바뀌면 민간 및 공공개발이 가능해져 도시의 운용 범위가 크게 확대된다. 특히 서울산지역은 기존 도시지역과 단절돼 있어 문제가 많았는데, 이번에 도시지역이 확대되면 울산 전체에 대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해진다.

시는 또 태화강국가정원 배후지역에 관광숙박시설을 허용하는 등 체류형 관광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울산시가 이번 재정비계획에 관광숙박시설 허용을 포함시킨 것은 갈수록 많아지는 태화강 국가정원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게 되면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숙박 대란이 일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한데, 이번 재정비계획은 이런 숙박대란을 사전에 해결하는 차원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이번 재정비계획에는 민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시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 ‘도시혁신구역 제도’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 등 혁신적 제도 도입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2030년 울산도시관리계획(재정비)’은 많은 혁신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서부권 도시지역 확장은 울산의 도시공간을 크게 넓혀주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 재정비계획이 확정된만큼 이제는 이 계획을 도시에 적용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