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덕출 시인의 일생 담은 연극 ‘신월과 함께’

2024-12-03     권지혜 기자
문화예술 틈(대표 박정영)의 제8회 정기공연인 연극 ‘신월과 함께’가 4~5일 이틀간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토마토 소극장에서 열린다.

연극은 일제의 문화통치 시대에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한글로 동요를 지었던 서덕출 시인의 일생을 다루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극은 서덕출이 19살이 되던 해 동시 ‘봄편지’를 탈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2년 후인 1927년 서덕출의 아버지가 이끌던 민우회 사건 이후 한동안 일본인 순사로부터 매일 가택수색을 당한다. ‘개벽사’ 기자이며 소설가였던 장덕조가 장문의 편지를 통해 서덕출에게 구혼하고 서덕출은 도망치듯 금강산 장안사로 가출한다. 아버지의 끈질긴 설득과 권유로 집에 돌아온 서덕출은 시대와 민족의 고난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고 고민하고, 아이들의 영혼이 불행한 역사에 잠식되지 않게 하기 위해 시를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작가와 연출은 박태환이, 제작 및 총괄은 박정영이 맡았다.

울산 출신 영화배우인 송시후가 서덕출 역을 연기하며 김호성(돌각 역), 김영재(서덕출 아버지 역), 김수미(돌각 엄마 역), 송인경(서덕출 어머니 역), 조아라(장덕조 역), 황예찬(윤고송 역), 서지호(신고송 역)가 출연한다. 양상진이 작곡·편곡한 노래는 서준영이 부른다.

연극 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다. 회차별로 선착순 80명 입장 가능하며 사전 예매가 필요하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