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빈점포 소상공인 임차료지원 실효성 의문
2024-12-04 박재권 기자
홍영진 중구의원은 3일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예비 심사에서 “중구가 새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을 예고한 빈 점포 창업 소상공인 임차료 지원 사업이 사전 준비 부족으로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라며 “임대료를 현금으로 직접 지원할 경우 파생되는 젠트리피케이션 등 부작용에 대한 대응 방안도 명확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구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중구는 2025년 신규 사업 중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 중 하나로 성남동 원도심에 빈점포 창업 소상공인 20개 점포를 선정, 매월 50만원씩 최장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구비 1억2000만원을 내년도 당초 예산안에 편성했다.
중구는 이 사업을 통해 예비 창업자의 경영 기반을 조성하고 공실 감소를 유도, 지역 상권 전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구 성남동 일원에는 약 1200여 개의 점포가 있다. 이 중 230여 개의 점포가 비어 공실률은 20% 수준을 보인다.
홍 의원은 “관에서 임대료를 일부 지원하면 그 비용만큼 임대료가 오르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부추길 우려가 높지만 이에 대한 대응책은 없는 실정”이라며 “특히 현금성 임대료 지원에 관한 관련 조례 등 규정도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다 보니 성급한 사업 추진으로 효과가 반감되고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골목형 상가 심의위원회를 통해 청년 창업가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하되 금융이나 부동산, 유흥, 사행 산업은 제외할 방침”이라며 “임대료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으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추가 대책을 고민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