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함께 만드는 안전한 산업 현장 - ESG 중심 산학협력을 통한 중대재해 예방 전략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중심지 울산에서,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과 이수화학의 협력을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협력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울산지역의 대표 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중요한 초석이 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신입사원 대상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업과 대학의 효과적인 산학협력 관계의 의미와 성과, 그리고 미래 방향성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이수화학의 지원은 여러 측면에서 우리 교육원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먼저, 이수화학에서 재직하셨던 고광춘 교수께서 우리 교육원 교수로 임용되어 교육용 파일럿플랜트 구축을 주도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산업 현장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게 되었고, 더불어 안전에 대한 현장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결실은 앞으로 교육원에서 교육받는 학생들로 확산되어 미래 석유화학산업의 안전문화 정착과 중대재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이수화학은 실제 공장에서 사용되는 원료를 우리 교육원에 제공하였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다루는 원료로 실습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론과 실무를 긴밀히 연결하는 교육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는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미리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수화학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은 우리 교육 과정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지원으로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 의식이 높고 중대재해 예방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현장에 투입되어,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안전성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수화학과 우리 교육원의 협력은 ESG 경영의 훌륭한 본보기이다. 환경(E) 측면에서 친환경 공정 기술 학습을 위해 원료 및 기술 등을 지원하고, 사회(S) 측면에서 지역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지배구조(G) 측면에서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전문 인력 양성, 기술 혁신 지원, 그리고 산학협력 모델 제시를 통해 울산이 아시아 최고의 첨단 화학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동시에 가장 안전한 석유화학산업 단지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석유화학기업들의 신입사원 교육을 유치하고 있는 결실로, 이러한 노력이 중대재해 발생률을 크게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수화학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대학 간의 관계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성공적인 산학협력의 기본은 상호 이해와 신뢰다. 또한,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협력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 최근 대두되는 ESG 경영의 관점에서 환경 보호, 사회 문제 해결, 윤리 경영에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유기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원과 이수화학의 산학협력모델은 산업 전반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수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산학협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모델은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석유화학산업의 안전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긍정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은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안전 의식이 높고 중대재해 예방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김병준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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