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질 찾고자하는 열망 고스란히
2024-12-05 권지혜 기자
4일 찾은 남구 장생포 문화창고 3층 미디어아트 전시관. △자유에 대한 열망 △색채의 마술사 △낙원, 타히티 △내면 탐구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된 폴 고갱의 미디어아트 전시는 표현주의를 개척한 폴 고갱의 순수한 인간을 찾고자 했던 열망이 느껴진 전시였다.
폴 고갱은 처음에는 빛의 조건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을 그리는 인상주의 작가들을 따라 작업을 했다. 그러다 본인의 내면 상태에 따라 왜곡적으로 그리는 표현주의로 정착하게 된다.
폴 고갱의 독특한 색채, 강렬한 생명력, 자연과 생물이 어우러진 원시 자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1891년 타히티로 떠난 폴 고갱이 문명화되지 않은 원주민의 삶과 자연을 화폭에 담은 작품에서 폴 고갱의 종교적 신념과 함께 인간의 존재에 대한 본질적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하는 열망이 느껴졌다.
고래문화재단은 전시 초반에 나왔던 타히티 장면을 후반으로 보내고, 장면이 전환될 때 붓질을 여러 번 하는 효과를 깔끔하고 임팩트 있게 수정할 계획이다. 수정된 미디어아트 전시는 3주 뒤부터 감상할 수 있다.
한승태 고래문화재단 전시팀장은 “폴 고갱은 타히티 원주민들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옷을 입기 시작한 것을 인간이 타락한 것이라고 느꼈다. 이에 폴 고갱의 작품에는 옷을 입지 않은 사람들이 자주 등장한다”며 “이번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우리는 어디서 왔고,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답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