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울산 2년만에 개막, 2년전보다 수준 높고 다양한 작품들 ‘눈길’
2024-12-06 권지혜 기자
이날 찾은 전시장은 2년 전보다 작품의 수준이 상향평준화되고 장르가 다양해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듯 실용적인 공예 작품과 합리적인 금액대의 소품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첫날과 셋째날 아트경매쇼를 진행하는 배우이자 아트디렉터인 이광기가 운영하는 갤러리 끼가 제일 먼저 보인다.
1935년생의 김윤신 조각가가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나무라는 팔로 산토로 작업한 작품과 이끼를 통해 세월의 흐름을 나타낸 양종용 작가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올해 뉴욕, 서울, 베니스에서 전시를 열고 문화훈장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의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의 작품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또 삼두종합기술이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초대작가 공모전에는 김지효, 박은지, 지철형, 최민영 등 울산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울산에 남아 본인만의 색깔로 작업하고 있는 청년 작가들의 자력이 느껴졌다.
40여 개 갤러리 중 울산에서는 아트스페이스 그루, 갤러리 헤라, 갤러리 월, 갤러리 채우리, ANT 갤러리 등 16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울산 갤러리들은 올해 함께 작업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내건 경우가 많아 한해 울산의 작품 흐름을 알 수 있다.
차푸름, 김이란, 최성원, 문애자, 배자명, 염기현, 김범준 작가와 아트페어울산에 참여한 아트스페이스 그루의 경우 작가들의 연령대가 다양하고 작가들마다 작업 방식과 스타일이 달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부산과 대구 갤러리들은 구상주의 방식을 많이 활용한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아트페어울산은 현대미술의 거장부터 신진 작가들까지 현대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었는데 최근 현대미술은 동양과 서양의 재료를 함께 사용하고 현대인의 삶과 생각을 담아 작품에 담았다.
아트페어울산은 부스가 넓고 북적이지 않아 여유롭게 작품을 둘러볼 수 있다. 또 미니버킷 백, 크리스마스 화분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어린 아이들도 즐길 수 있다.
2년 전 전국 아트페어 중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경매쇼는 올해 거장부터 신진작가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주목된다.
김봉석 울산미술협회장은 “2년 전보다 수준이 높아지고 다양해진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트페어울산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8일까지 UECO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울산’에서는 전국 40여개 갤러리 및 작가들의 250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문의 265·4447.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