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승 ‘The Mass/Independent, Relative’展, 돌과 쇳덩어리로 표현한 인문학적 질서
2024-12-06 권지혜 기자
이 조각가는 돌, 쇠 등을 활용해 작업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작은 파편들이 지니고 있는 독립성, 다양한 관계망 속에서 표출되는 자신만의 정체성, 새로운 창조 등을 표현한다.
이 조각가는 “독립성을 가진 돌과 쇠가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면 새로운 풍경과 인문학적인 질서·의미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각가는 작품을 전시할 때 갤러리 공간을 많이 염두에 둔다. 이번에 전시하는 가기갤러리는 담백하고 심플한 공간 구성으로 미니멀한 이 조각가의 작품과 잘 어울린다.
이 조각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나의 작업은 작은 덩어리에 대한 관찰과 사색에서 시작됐다”며 “조각이나 파편들은 이미 그 자체로 독립적이며 완전한 조형성을 지니고 있다. 각 개체들은 긴장과 갈등, 반응과 조화 등을 통해 각자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낸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