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한국 경기회복 ‘타격’

2024-12-06     서정혜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당분간 국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경기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안정화 조치로 시장 영향은 다소 제한적으로 나타났고, 시장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함께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대외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환경에서 국내 경제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경우 파급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경기 하방 압력과 환율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계엄 사태로 향후 경기 회복 미션의 난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수출 경기 둔화, 대외 불확실성 확대, 내수 부진에 계엄 사태 이후 확대될 수 있는 국내 정책 불확실성 영향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특히 미국 경기가 시장 예상보다 더욱 견조한 가운데 무역전쟁으로 인한 강달러 압력 확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보다 완화 파일 수밖에 없는 한국은행의 입장을 고려하면 환율 상방 압력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