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떠밀린 기름값 오르고 아파트값은 내림세
2024-12-09 서정혜 기자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주(1~5일) 울산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ℓ당 5.2원 상승한 1618.61원을 기록했다. 울산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7.5원 오른 1458.68원이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소폭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0.1달러 내린 72.4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데, 최근 국내 유가 인상은 지속된 유류세 인하 감소 영향에다 탄핵 정국 영향으로 환율이 오른 것이 영향을 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강세가 가격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내주 휘발유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경유는 유가 하락에도 국내 가격은 상승 폭이 다소 주춤해지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내 정국 여파로 투자 관망세가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도 침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8.6으로 전달보다 5.2p 하락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울산은 전달보다 7.2p 하락한 92.8을 기록했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출 규제 지속에다 비상계엄 여파로 시장 회복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아파트값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2024년 12월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울산은 한 주 만에 0.03% 내려 지난 5월2주(-0.04%)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