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용展 ‘오름에 구름 가듯’ 흑백사진의 아날로그 감성
2024-12-10 권지혜 기자
‘삶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삶을 성찰하게 하는 송 작가가 제주의 오름과 구름, 바람과 억새의 풍경을 통해 삶을 관조(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봄)하는 강한 흑백톤의 작품 11점을 만날 수 있다.
고급 화이버 베이스 인화지를 사용해 사물의 질감과 흑백톤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송 작가의 대표작 ‘오름에 구름 가듯’은 전통적 흑백사진 제작 방법에 따라 암실에서 직접 만든 아날로그 흑백사진으로 색상의 변화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진을 보존할 수 있다.
송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어둠이 깔리는 적막 속에서 저세상으로 간 어머니와 먼저 떠난 친구를 떠올리며 온갖 상념에 사로잡힌다. 삶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것인가. 거침없는 바람처럼 정처없는 구름처럼 다시 일어서는 억새처럼 그렇게 살라고 오름이 말하는 듯했다. 바람과 구름, 억새 소리에 귀 기울이며 텅빈 마음으로 오름을 내려왔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무용 사진작가는 아날로그 흑백 사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초대전을 시작으로 개인전 8회, 다수의 단체전 등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의 903·0100.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