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10일부터 사전투표, 여야 막판 총력전

정당별 지지층 투표 독려

2020-04-09     이왕수 기자

부동층 표심 공략에 화력
선거전 마지막 주말 맞아
타깃 설정 집중 선거운동
김종인 통합 선대위장 등
중앙당 유세지원 계획도


제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마지막 주말을 맞아 각 정당 및 후보자들이 막판 기세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특히 10~11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소위 ‘집토끼’로 지칭되는 지지층의 투표를 최대한 독려하는 한편 15일 본선거에서 ‘산토끼’로 불리는 부동층 표심을 잡는데 화력을 집중하기로 해 여론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중당 등 울산지역 정당들은 10일과 11일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는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사전투표에서 지지층 결집 현상이 나타날 경우 본선까지 분위기가 이어져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민주당 울산선대위는 사전투표 하루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10일 금요일, 11일 토요일은 사전투표일”이라며 “상식이 통하고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로의 의지를 표현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통합당은 시당 차원에서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을 걸고 각 후보별 자체 아이디어를 활용해 최대한 사전투표 참여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민중당도 이날 회견을 통해 “사전투표로 힘을 모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남구갑 심규명·북구 이상헌·울주군 김영문 후보, 통합당 중구 박성민 후보, 민생당 남구갑 강석구 후보, 민중당 동구 김종훈 후보 등이 사전투표를 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상징적인 의미로 본선거일에 투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말과 휴일 민주당과 통합당 등은 유권자가 직전 총선에 비해 2만7800여명 증가한 북구, 1만여명 감소한 중·동구 등 각 선거구별 유권자 수 증감 분석을 토대로 유세 집중 타깃을 설정하고 집중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직전 총선에 비해 늘어난 50대와 60대 이상 유권자의 표심이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각 후보들의 집중 공략도 예정돼 있다. 다만 신종코로나 사태에 따라 어디서 어떻게 유권자를 만날지에 대한 후보들의 고민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지원 유세에 있어선 집권여당과 제1야당간 전략이 엇갈린다.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정부·의회를 장악한 저력을 바탕으로 주말과 휴일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앙당과도 지원 유세 일정을 조율중이다.

반면 통합당은 10일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울산으로 내려보내 지지층의 결집을 도모하는 한편 중도층에도 지지를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12일에는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울산으로 내려와 표심의 향방을 정하지 못한 울산 유권자들에게 보수정당에 기회를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진보정치의 1번지’로 불리는 북구와 노동자의 도시로 꼽히는 동구에서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주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되면서 이번 주말과 휴일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동구 민중당 김종훈 후보와 노동당 하창민 후보간 민주노총 및 진보정당 지지후보 논의도 사실상 무산되면서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동구 노동계의 표심도 엇갈릴 상황이 됐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