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급락…환율은 급등
2024-12-10 서정혜 기자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7.58p(2.78%) 하락한 2360.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35.79p(1.47%) 내린 2392.37로 출발해 장중 2360.18까지 내려 지난해 11월3일(2351.83)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2p(5.19%) 하락한 627.01에 장을 마치며 4년7개월여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7.8원 오른 1437.0원을 나타냈다.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1272개로 지난 8월5일 ‘블랙먼데이’(1357개) 이후 가장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29%), LG에너지솔루션(-0.77%), 삼성바이오로직스(-0.94%), 현대차(-1.23%), 셀트리온(-2.78%) 등이 내렸다. 탄핵 정국 장기화로 밸류업 정책 동력 상실 우려가 번지면서 KB금융(-2.93%), 신한지주(-1.17%), 메리츠금융지주(-2.19%) 등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방산업 수출 계약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8%), LIG넥스원(-9.42%) 등 방산주도 내렸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10.02%), 건설업(-5.64%), 화학(-4.98%), 전기전자(-1.30%)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은 각각 2246조1769억원으로 계엄선포 이튿날인 4일 이후 144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9290억원, 6조4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