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을 후보자 토론회]靑 하명수사·정부 코로나 대처 공방
민주 박성진 “文정부 세계 유일하게 코로나 이기고 있어”
통합 김기현 “의료진 헌신과 국민의 협조로 코로나 극복”
2020-04-09 김창식
9일 울산시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 울산방송국이 생중계한 울산남구을 후보자 TV토론회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미래통합당 김기현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두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박성진 후보는 “판결문에 따르면 김모씨가 5회에 걸쳐 불법 쪼개기 후원금을 전달했다. 그리고 울산테크노파크에 취업했다. 보답 아닌가. 공직자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며 공세를 펼쳤다.
하명수사의 피해자임을 자처하는 김기현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판세분석에서 밀려 다급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허위사실 유포하면 책임을 져야한다. 황운하씨와 수사기관이 김기현 잡으려고 1년 이상 조사했지만,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후원금을 전달한 사실 없다. 끝까지 고집한다면 법적책임 묻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즉시 “직접 전달이 아닌 회계쪽 전달이다”라고 정정한 뒤 측근이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법원 유죄판결을 받은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그 업자는 민주당원이다. 일방적 진술에 의해 만들어진 사건이다. 하명수사로 1년간이나 탈탈 털렸지만, 아무런 죄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신종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대처방안을 놓고 충돌했다.
김기현 후보는 “방역에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된다. 문재인 정부는 이를 무시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충분한 병상확보, 의료지원체계 재정비, 재난기금조성, 관련 입법도 미룰수 없는 과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성진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 대통령은 대구에서 마스크를 쓰고 진두지휘했다. 민주당은 울산의 공약 1호인 공공의료원을 반드시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에 “코로나 극복의 첫번째 공로자는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이다. 내로남불이다. 피땀 흘린 성과를 가로채면 일국의 지도자가 아니다. 둘째는 선진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대책을 놓고도 충돌했다.
박성진 후보는 “대기업의 대규모 고용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양질의 일자리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설립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실패를 딛고 성공의 길로 접어들수 있도록 맞춤형 정부정책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정의, 염치, 일자리 등 3가지가 사라졌다. 가짜 일자리를 빼면 오히려 줄어들었다. 세금알바로는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창업을 강화해야한다”고 반격했다.
공약발표에서 김기현 후보는 “울산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선도도시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후보는“태화강역에 KTX를 유치하고, 도매시장 이전부지에 울산산업발전센터를 짓겠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