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놓고 국힘 내분 고조
2024-12-13 김두수 기자
때문에 오는 14일 국회 2차 탄핵안 표결 직후 상황에 따라 여권 내 친한(친한동훈)·친윤(친윤석열)계가 양분되면서 양측이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는 12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후 윤 대통령의 제명·출당을 위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탄핵 찬성으로 돌아선 한 대표와 탄핵 반대를 주장해 온 친윤계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가 도화선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며 탄핵 찬성 당론 채택을 제안했다.
한 대표는 “담화의 내용은 지금의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말한 대목에서 좌중에선 “무슨 말을 하는 건가” “그만하고 내려오라” “사퇴하라” 등 고성이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왔다.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의원이 “대통령이 무엇을 자백했다는 말씀인가”라고 따지자, 한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계엄을 선포했다는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윤 대통령을 제명 또는 출당시키기 위한 긴급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임종득 의원 등은 한 대표에게 발언을 중단하고 연단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제 분명히 우리의 생각과 입장을 정해야 할 때다. 담화를 못 보고 온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오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이날 선출된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탄핵을 반대하고 부결하자는 것이 당론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만약 다시 한번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면 제 개인 의견이 아니라 의원들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