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여파 작년 항공운수업 매출액 24.5% 폭증

2024-12-13     전상헌 기자
지난해 운수업 전체의 매출액이 1년 전 대비 2.5%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 엔데믹 이후 본격적인 해외여행 회복세로 지난해 항공운수업은 매출액이 24.5%로 대폭 늘어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년 운수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22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조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육상운송업 매출액이 88조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어났다. 육상운송업은 전체 운수업에서 가장 많은 39.1%를 차지한다. 세부 부문별로는 철도운송(-9.6%)을 제외한 육상여객. 도로화물 등에서 모두 매출액이 늘어났다.

창고·운수서비스업 매출도 1.3% 늘어난 64조7100억원이었다. 보관창고업은 15.9% 늘어난 11조5000억원, 운송지원은 15.3% 늘어난 15조1000억원 등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화물취급중개업 매출은 8.8% 감소한 3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업황이 변화한 항공운송업과 수상운송업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시기에는 해외여행이 막혀 항공운송업이 부진하고, 바다를 통한 수상운송업이 해상 운임 강세로 호황을 보였는데 엔데믹으로 인해 이와 같은 추세가 다시 뒤집어진 것이다.

항공운송업 매출액은 24.5% 늘어난 29조1020억원이었고, 수상운송업 매출은 30.3% 줄어든 44조1840억원이었다. 지난해 수상운송업의 매출액 감소폭은 역대 가장 큰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물류산업 기업체 수는 3.3% 늘어난 43만6000개, 종사자 수는 4.1% 늘어난 85만1000명이었다. 매출액은 160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