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급증…경찰 특별대책 추진
2024-12-13 박재권 기자
1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울산에서 12월10일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는 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명보다 7명(18.4%) 증가했다. 이 중 고령자 사망은 15명에서 22명으로 46.7% 늘어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내년 1월말까지 고령자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교통 안전 활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경찰은 보행자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 점검 후 취약 요인 개선에 나선다.
최근 3년간 반경 100m 내 보행자 사망 또는 중상 사고 7건 이상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 지역을 살펴보면, 중구 반구동 중울산새마을금고(7건), 성남동 성남치안센터(7건), 성남동 황제약국(7건), 우정동 태화약국(7건), 남구 야음동 수암사거리(10건), 신정동 신정시장사거리(10건), 달동 MH컨벤션(7건)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동구 일산동 일산해수욕장(7건), 울주군 언양읍 장터할매국밥(7건)도 포함됐다.
특히 반경 100m 내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5건 이상이 일어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중구 학성공원사거리(6건), 남구 번영사거리(7건), 남구 신정동 소망약국(5건), 동구 일산동 번덕사거리(5건), 북구 송정동 유아교육진흥원(5건) 등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무단 횡단이 빈번한 지점에 무단 횡단 방지대를 신설 또는 보강하고 신호 체계, 보행 시간 조정 등 교통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야간에는 눈에 잘 띄도록 횡단보도 투광기 신설도 추진한다.
또 보행자 사고 위험성이 높은 오전 4~6시, 오전 8~10시, 오후 6~8시 주요 횡단보도, 교차로에 경찰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노인복지시설, 농어촌 마을회관 등을 경찰관이 찾아가 고령 운전자 표지를 배부하고, 이륜차·농기계·자전거 안전 운행을 당부한다. 무단횡단 위험성 등 교통 안전 교육도 강화한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운전자는 교통 법규 준수, 보행자는 보행 신호 준수와 횡단 보도로 횡단하는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