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재 반려견놀이터, 주 5일제로 전환 추진
2024-12-16 오상민 기자
15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화정동 봉화재 반려견놀이터의 내년 운영 예산을 9036만5000원 편성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동구의회는 50% 감액된 4518만3000원을 심의·확정했다.
이는 지난 11월까지 이용자수가 9342명으로 전년(1만3326명) 동기보다 30% 수준 감소했기 때문이다.
예산이 반토막 남에 따라 반려견놀이터의 운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우선 동구는 기존 월요일 정기 휴무를 제외한 주 6일제 운영에서 주 5일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단 동구는 휴무의 연속성과, 6일 중 가장 이용객이 적은 요일인 화요일을 정기 휴무일로 추가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동구는 내년부터 운영 인력을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운영 인력이 1인으로 줄어들면서 점심 시간에는 놀이터 이용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여름이 역대급 무더위여서 7~9월 이용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만큼, 일시적인 이용자 감소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이용자는 “울산에서 반려견놀이터 중 시설이 가장 좋은 곳으로, 매일 같이 봉화재 반려견놀이터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용자는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 올해 이용자 수가 30% 줄었다고 당장 내년부터 예산을 삭감해버리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정기 휴무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화요일 90명 △수요일 102명 △목요일 95명 △금요일 109명 △토요일 207명 △일요일 246명 등 매일 최소 90여 명, 1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이 찾고 있는 만큼, 이용 수요는 꾸준한 편이어서 이용자들의 불만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동구 관계자는 “가용 예산이 줄어 최적의 방안을 모색했지만, 주 5일제 전환 밖에 답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내년 추경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등 주 6일제로 되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