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후 목소리 더 키우는 울산 야권

2024-12-17     전상헌 기자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여세를 몰아 지방정부와 지역 국회의원을 압박하는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1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탄핵안 가결에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윤석열과 그런 자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김두겸 시장은 다르지 않다”고 시민의 분노가 김 시장에게도 향하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이선호 위원장은 “김 시장은 울산자유총연맹 행사에서 울산 국회의원 중에 우리당을 지키는 사람은 김기현·박성민 밖에 없다며 행사에 참석한 김기현·박성민 의원을 한껏 추켜세웠다”며 “이는 망언이자, 시장이 되자마자 민생보다는 전시행정에만 집착한 행보가 윤석열과 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 국민의 시선이 윤석열 탄핵에 쏠려 있을 때 스스로 자중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소리로 내란에 동조하는 김두겸 시장의 실체를 온 시민이 똑똑하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울산 국회의원 김기현·박성민·서범수는 끝내 민심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밀어붙인 국민의힘도 여전히 윤석열과 한통속이라고도 규탄했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시민의 염원을 저버린 국민의힘 해체와 함께 김기현·박성민·서범수는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민·울산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내란범 윤석열의 무도한 폭정을 중시시켰지만, 과제는 겹겹이 쌓여 있다”며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개헌을 포함한 새로운 7공화국 준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가슴에 총구를 겨눈 내란 범죄자들이 법대로 처벌받고, 어렵게 발전시켜 온 민주공화국이 나아가도록 진보당도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울산 시민의 탄핵 염원을 담아 국회로 보낸 그 장소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촛불을 들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