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공항 5년만에 국제선 하늘길…재도약 날개짓
내년 울산공업축제 기간 동안 울산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이 적극 추진된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울산공항의 여객 수요를 회복하고, 국제선 취항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울산시의 공항 활성화 방안의 일환이다. 국제선 취항은 산업수도 울산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산업도시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17일 울산세관, 울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국립울산검역소 등 5개 기관과 함께 ‘울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 울산공업축제 기간 동안 우호 협력 도시 1곳과 2회 왕복하는 국제선 부정기 노선의 취항을 추진하기 위한 협약이다.
이날 6개 기관은 국제선 운항 관련 행사 재정적인 지원과 관련 기관 협력체계 구축, CIQ(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분야 제반 시설 구축 및 전문 인력 파견, 국내외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 판촉, 각 기관별 전담 직원 배치를 통한 상시 협조 통로 강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울산공항에 국제선 부정기선 운항에 필요한 걸림돌은 사실상 해소됐다. 시는 국제선 부정기선을 향후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행사까지 최대 4회까지 늘릴 계획이다. 울산공항에 2019년 자매도시인 대만 화롄시와의 부정기 노선 취항 이후 5년 만에 다시 국제선 하늘길이 다시 열리게 되는 셈이다.
특히 내년 11월 경주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21개국 정상과 각료 등 6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울산공항 국제선 취항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공항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시는 APEC 소규모 회의의 울산 개최, 울산공항의 APEC 회담 거점공항 지정·운영 등을 외교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
앞서 경주시는 APEC 유치시 김해와 대구 국제공항,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 등 4곳의 공항 인프라를 모두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경북도, 포항시 등과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취항을 추진 중이다.
간만에 울산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하는 만큼 관련 기관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국제선 취항에 따른 문제를 면밀히 분석해 보완하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다가오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앞서 울산공항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