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 개인전 ‘Rolling Rolling’, 돌돌 말린 천에 담긴 긍정 에너지

2024-12-18     권지혜 기자
정윤 작가의 7번째 개인전 ‘Rolling Rolling’이 이달 10일부터 22일까지 중구 다운동에 위치한 갤러리 월플러스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명인 ‘Rolling Rolling’처럼 정 작가는 주재료인 천을 동그랗게 말아서 작업한 작품과 소품 등 총 18점을 선보이고 있다.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정 작가는 어머니가 걸레로 사용하라고 보내준 천을 작업실에 동그랗게 말아뒀다.

어느날 정 작가는 쌓인 천이 하나의 작품처럼 보였고 그때부터 천을 동그랗게 말아서 작업하기 시작했다. 이 방식으로 작업한지도 어느덧 20여년이 됐다.

정 작가는 작품의 대중성과 연속성을 위해 천 외에도 면과 천연 가죽 등을 활용해 작업하고 있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따뜻한 느낌의 노란색을 주로 사용한다.

정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말아보기 작업은 손끝의 섬세한 촉감으로 말고 또 말아 시간과 반복을 오가는 작업이다. 따뜻한 감정을 포용하는 천은 우리 삶의 친근한 소재로 채움과 비움, 펼침과 겹침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한다”며 “크기와 모양이 다른 동그랗게 말린 천들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며, 밝고 행복한 노란색으로 희망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윤 작가는 개인전 7회, 공모전 기획 초대그룹전 313회, 다수의 그룹전 등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