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저출생 해결 위해 기업특채제도 도입을”

2024-12-18     석현주 기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 참석한 김두겸 울산시장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 특별채용 제도 도입’ ‘통합 아동 수당 지급’ 등을 제안했다.

울산시는 김 시장이 17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60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두겸 시장을 비롯해 전국 11명의 시·도지사가 참석해 협의회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제18대 협의회장 선출 및 내년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시장은 이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두 가지 실질적 정책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기업 특별채용 제도’로, 결혼 및 다자녀 구직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채용 비율을 할당하는 내용이다.

김 시장은 “기업이 구직자의 혼인 여부와 자녀 수에 따라 채용에 혜택을 주는 제도를 도입해 가족 친화적 문화를 확산하고,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채용절차법에 따르면 기업이 구직자의 혼인 여부에 대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차별 행위로 간주된다. 이에 법령의 취지는 유지하되, 사회적 가치를 반영해 저출생 극복을 위한 단서 규정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통합 아동 수당’이다. 김 시장은 현재 각 부처와 사업별로 산발적으로 지급되고 있는 아동 관련 수당과 혜택을 하나로 묶어 일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김 시장은 “무료나 할인 혜택 등 분산된 지원을 통합하면 가구별로 필요한 혜택을 선택할 수 있어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기존 개별 사업 운영예산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예산 증액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울산의 지역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2028년 울산 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한 협조를 강조했다.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현재 국제 절차 중 ‘신청서 평가’ 단계에 있으며, 내년 7월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이다.

김 시장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적극적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 설치가 진행 중인 만큼 울산 맑은 물 공급에 대한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시도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지역의 공동 문제를 협의하는 등 균형 발전과 지방자치의 건전한 육성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