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핫플 ‘여기 어때’/(19)울산과학관]과거는 물론 최신 과학기술까지 한눈에

2024-12-19     권지혜 기자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문을 연 울산과학관은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들로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내부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있어 현재는 물론 미래의 과학기술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날씨와 상관 없이 실내에서 여러 과학 체험들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울산은 물론 전국에서 울산과학관을 찾고 있다.



◇과학 인재 양성

18일 찾은 남구 옥동 울산과학관. 로비에 울산과학관을 소개하는 안내 로봇과 공룡들이 나오는 VR 등이 있어 입구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민식 울산과학관 파견교사의 안내에 따라 1층부터 6층까지 차례로 울산과학관을 둘러봤다.

울산과학관 1, 2층은 영유아, 3~5층은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었다. 어린 자녀를 데려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여러 과학 체험을 하며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배웠다.

가장 인기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속력의 동물들과 달리기 경주를 하는 ‘동물과의 레이스’였다. 평일이라 대체로 한산한 편이었지만 동물과의 레이스에는 줄이 끊이지 않았다.

그림자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알록달록 색 그림자’, 순서에 맞게 길을 찾는 ‘패턴을 기억하라!’, 기울어진 방을 걸어가는 ‘기울어진 방’도 인상적이었다.

5층에서는 VR기기를 착용하고 가상공간에서 글라이더 비행을 하거나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며 여러 원소들에 배우고 태풍이 얼마나 강력한지 체험해볼 수 있는 등 최신 과학기술의 발전을 잘 알 수 있었다.

울산과학관 한쪽에는 성인들을 위한 인바디, 혈압 측정기구가 마련돼 있고 유미라 작가의 ‘낙원’ 전시가 열리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배려가 느껴졌다. 천체 체험을 할 수 있는 6층은 문이 닫혀 관람하지 못했다.

홍희연(36·남구)씨는 “다양한 체험들을 통해 아이가 과학을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추운 날씨에 아이를 데리고 마땅히 갈 곳이 없어 고민했는데 울산과학관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간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과학 체험 프로그램

2011년 개관한 울산과학관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재미있는 과학관, 감동을 주는 과학관, 꿈을 주는 과학관’을 비전으로 137종에 달하는 다양한 기획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만7854㎡에 지상 6층, 지하 2층으로 구성된 울산과학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계속해서 내부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있다. 현재 2층 ‘울산의 자연’ 전시체험관은 공사 마무리 단계로 내년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울산과학관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은 야간 개장을 한다. 오후 8시까지 자유롭게 전시체험관을 둘러볼 수 있고, 1년에 6회 밤하늘 천체관측 교실을 진행하고 있어 인기가 많다.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받아 수업도 진행한다.

이에 울산과학관의 관람객은 2021년 4만6154명, 2022년 10만145명, 2023년 13만9783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2월15일까지 누계 관람객 수는 13만9878명으로 이미 지난해 관람객을 넘어섰다.

김민식 울산과학관 파견교사는 “울산과학관은 다양한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 날씨에 상관 없이 실내에서 과학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겁게 과학을 체험할 수 있다”며 “계속해서 내부 프로그램을 개편하기 때문에 매번 색다름을 느낄 수 있다. 방학을 맞아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