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전력수요 폭증, 안정적 공급안 시급”
2024-12-20 서정혜 기자
이날 포럼에서는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 AI(인공지능) 확산으로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과 과제를 설명했다.
유 교수는 “AI 기반 정보검색은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전력을 소비해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반도체 공장 팹(Fab) 1기에서 매일 14만 가구에 공급할 만큼의 전력이 필요하므로 AI 기술에 필요한 반도체 생산을 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로의 100% 전환인 ‘RE100’을 위해 AI 분야에 저탄소·무탄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재생에너지, 원전, 수소·암모니아 등 다양한 무탄소 발전원을 포괄하는 CFE(Carbon-Free Energy)의 확대를 국제 규범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CFE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력계통 포화로 신규 발전사업 허가가 중단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신규 대형 원전 건설에 30년 이상이 소요되고,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수소·암모니아 기반 발전은 경제성이 낮은 것이 국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AI 도입으로 증가한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력계통·원전 확대와 함께 기후대응기금을 활용해 수소·암모니아의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한전에서 공급하는 전기 이외에 자가발전기 설치나 한전 외 발전소와의 전기 직거래에서 전기요금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