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미래 모빌리티 세상 : 새로운 이동의 패러다임

2024-12-23     경상일보

21세기는 모빌리티, 이동성의 혁명이 시작된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특히 최근 10여 년간 사회는 급격한 기술 발전과 함께 이동 수단의 개념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세상은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을 넘어, 인간의 생활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기반이 되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하이퍼루프, 그리고 UAM(Urban Air Mobility)과 같은 기술들은 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인간의 삶을 더욱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포천지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367억1000만 달러로 평가되었는데, 2024년 434억6000만 달러에서 2032년까지 1941억3000만 달러로 성장해 예측 기간 연평균 성장률 20.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다양한 기술 요소를 연결하는 현대적인 교통 및 모빌리티 네트워크인데, 여기에는 주문형 차량 공유 서비스 및 자동차 공유 프로그램과 같은 새로운 교통 수단과 함께 전통적인 자동차, 전기 자동차 및 대중교통 시스템이 포함된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경로를 최적화하며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이동성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모빌리티 산업이 혁신적으로 변화, 발전하게 된 배경은 첫째로, 이차전지와 전기차의 확산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겠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 및 수소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배출가스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이동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부와 기업들은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으며, 고속 충전 기술과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 및 배터리 효율성, 안전성 개선은 전기차의 보급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둘째로 미래 모빌리티 세상을 이야기할 때, 자율주행 기술은 빼놓을 수 없다. 자율주행차는 인간의 개입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차량으로, 사고를 줄이고 교통 체증을 완화하며 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자율주행차는 이동성이 제한된 노인층에게 새로운 자유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은 물류와 배송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드론과 자율주행 트럭은 물류 체계를 자동화하고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비용 절감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서는 기술적, 법적, 윤리적 과제들은 간과할 수 없는 요소들이기도 하다.

셋째로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부상이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드론과 같은 항공기를 활용해 도심 내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이동 시간을 단축하며,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헬리콥터와 달리 전기 기반의 수직 이착륙(VTOL)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소음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

미래 모빌리티 세상은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동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하이퍼루프,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다양한 기술은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술적 혁신뿐만 아니라, 사회적, 법적, 윤리적 관점에서의 철저한 준비와 협력이 필요하다.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히 이동 수단의 진화를 넘어, 인간의 삶과 사회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이다. 관련하여 동남권,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30년 이상의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의 하드웨어 및 엔지니어링 산업 클러스터가 잘 조성되어 있다. 자동차, 조선, 항공우주 등 핵심 모빌리티 산업의 기반과 기술적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적 발전이 이 지역에서 이루어질 것임을 확신한다.

남호수 동서대학교 교학부총장 스마트모빌리티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