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판세’…통합 5개 선거구·민주는 북구 한곳만 우세

2020-04-12     김두수 기자

노동계 심장부인 북구·동구
여야 막판 승부처로 판단 총력
통합당 부울경서 압승 점치고
민주는 TK 1곳도 어렵다 판단


4·15 총선이 ‘D-2’앞으로 다가온 12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울산 6개 선거구 가운데 북구 한곳에서 ‘우세’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북구를 제외한 5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각각 점쳤다. 이에따라 민주당과 통합당은 남은 선거기간 동안 노동계의 심장부인 울산 북구와 동구가 막판 승부처로 판단하고 총력체제로 전환했다.

먼저 동남권 판세분석과 관련, 민주당은 울산 북구(이상헌)를 비롯해 부산 북강서갑(전재수), 남구을(박재호), 해운대을(윤준호), 연제(김해영), 중구·영도(김비오), 경남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등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우세권이라고 판단했다. 부산진갑(김영춘), 사하갑(최인호) 등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통합당은 PK에서 ‘정권심판론’이 유효하다고 판단하며 울산 6석 중 5석, 부산 18석 중 14석, 경남 16석 중 11석을 경합·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이들 지역의 승리를 전망했다.

대구·경북(TK·25석)은 전통적인 강자인 통합당이 의석을 ‘싹쓸이’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김부겸), 북구을(홍의락) 지역도 경합 또는 경합열세로 판단하는 등 TK 지역에서 1곳의 승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통합당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낙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 수성을을 제외하면 TK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점쳤다.

부산·울산·경남(PK·40석)에서 민주당은 현상 유지를 기대했다.

한편 전국 지역구 253개 의석에 대한 판세분석과 관련, 민주당은 ‘130석+α(알파)’, 미래통합당은 ‘110+α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47석이 걸린 비례대표의 경우 두 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석을, 미래한국당은 15석을 각각 예상했다. 이를 합산하면 민주당은 지역구와 시민당 비례대표 의석을 합해 최소 147석을, 통합당은 미래한국당 비례 의석을 합해 최소 125석을 얻을 것으로 각각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에서의 상대적 우세를 바탕으로 호남 의석 탈환에 성공한다면 21대 국회에서 ‘145석 이상의 안정적 1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은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돌면서 잇달아 터진 ‘세대비하’ ‘노인비하’ ‘세월호 텐트 문란행위’ 등 막말·실언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층·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등 수도권 판세와 관련,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수도권 91개 지역에서의 우세를 점친 반면, 통합당은 수도권에서의 경합우세 또는 경합 지역을 경합이나 경합열세 지역으로 조정, 승리를 장담하는 지역은 14곳 정도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