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전국서 술 가장 자주 마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한때 감소하던 음주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 시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자주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경우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이 낮아지면서 비만율도 지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258개 보건소를 통해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의 주요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우선 울산의 음주율은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월간 음주율이 62.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월간 음주율은 58.3%이다.
울산의 경우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음주율이 13.8%로 전년(13.6%) 대비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은 12.6%로, 0.6%p 감소했다.
또 울산은 체질량지수 BMI 25 이상인 비만율이 34.7%로 1.5%p 증가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만율이 높아지는 것과 달리 체중을 줄이거나 또는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체중 조절 시도율은 전년 대비 1.8%p 감소한 68.3%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비만율은 세종이 29.1%로 가장 낮았고, 전남·제주가 36.8%로 가장 높았다.
올해 울산의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통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2.7%로 0.2%p 감소했다. 이 중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해 19.2%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5%p 줄었다.
걷기와 신체활동은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최소 주 5일간 걸은’ 걷기실천율은 54.5%로 전년 대비 2.0%p 증가했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혹은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을 칭하는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2.1%p 높아진 29.2%를 기록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7.2%로 1.4%p 감소했고,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도 22.2%로 3.6%p 줄면서 개선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