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숙 주무관의 따뜻한 위로에 큰힘”
“북구 농소1동 윤명숙(사진) 통합사례관리사를 칭찬해 주세요.”
25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최근 북구청장실로 빽빽하게 쓴 A4용지 5장 분량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에는 농소1동 행정복지센터 윤명숙 통합사례관리사를 칭찬하는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농소1동에 살고 있는 A씨다. 그는 “오늘까지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8할이 윤명숙 통합사례관리사 덕분”이라며 “윤 주무관의 노고를 알리기 위해 편지를 보낸다”고 적었다.
A씨는 편지를 통해 오랜 기간 형무소 생활을 하다 출소해 거처할 곳도 없는 막막한 상황에서 무작정 농소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윤 주무관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죽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헛것이 보이는 등 힘든 상황을 윤 주무관에게 털어놓았다. 윤 주무관은 A씨를 북구보건소에서 정신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해 줬고, 정신과 진료까지 연결했다. 그 노력으로 A씨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본인의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또 치아가 많이 없어 씹는 것이 쉽지 않은 부분을 윤 주무관이 세심하게 살펴 죽과 곰탕 등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챙겨주고, 긴급생계비 지원을 통해 필요한 생필품을 살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동안 삶이 힘겨울 때 죽으려 했던 게 정말 부끄럽다”며 “도움을 받기가 부끄러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따뜻한 말과 위로로 지지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명숙 주무관은 “막막한 현실 앞에서 삶을 포기하려는 마음도 보였지만 다른 한켠에서 살고자 하는 의지도 읽을 수 있었다”며 “A씨가 의지를 갖고 삶을 이어 나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사례관리사로 어려운 이웃들 곁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