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 팬데믹 이후 최대 낙폭

2024-12-26     전상헌 기자
12월 울산 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 등으로 현재 경기판단과 경기전망이 하락하며 전월에 이어 또 기준치 100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지역본부는 25일 ‘2024년 12월 울산 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2월 울산 CCSI는 93.2로 전월(98.5) 대비 5.3p 하락했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울산 CCSI는 지난 6월에 이어 4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지만, 10월부터 석 달 연속 기준치를 밑돌게 됐다.

특히 CCSI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가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12p)와 향후경기전망CSI(-11p)를 중심으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 대비 4p,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 대비 2p 감소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 역시 전월 대비 각각 2p 줄었다.

물가 상황 인식을 담은 소비자심리지수 가운데 주택가격전망CSI와 임금수준전망CSI역시 각각 전월 대비 8p와 3p로 줄었다.

한편, 12월 전국 CCSI는 역시 비상계엄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월 대비 12.3p 하락한 88.4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18.3p)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수 자체도 2022년 11월(8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다. 현재생활형편은 전월보다 4p 하락한 87을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은 8p 떨어진 86, 가계수입전망은 6p 하락한 94를 나타냈다. 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도 각 102·52·56으로 전월 대비 7p·18p·18p 하락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