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여성 가스라이팅·성폭행 한 40대 검거
2024-12-26 정혜윤 기자
울산 동부경찰서는 특수폭행과 유사강간 혐의 등으로 40대 A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대 여성 B씨를 지난 10월부터 두 달가량 폭행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께 자신이 이끄는 음악 동호회에 B씨가 들어오자 “음악을 가르쳐 주겠다”며 접근했다.
A씨는 이후 음악 강습을 빌미로 B씨를 자기 집 바로 옆에서 살게 하고 수시로 교류하면서 마치 모든 것이 정해진 운명이라는 식으로 B씨를 현혹했다. 급기야 “신이 시킨 일”이라며 가스라이팅을 통해 B씨를 성폭행하고 B씨가 말을 듣지 않으면 흉기로 때리기도 했다.
A씨 범행은 B씨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하고 범행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A씨의 아내도 입건했다. 이어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실제 A씨는 지난달 말 구속됐다.
한편 A씨는 구속 열흘 만에 풀려났다. 구속 과정에서 경찰 전산시스템에 입력 오류가 확인돼 ‘위법 구금’ 우려가 생긴 것이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체포해 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하고 전산시스템에는 중부경찰서 유치장으로 기재하는 실수를 했다.
이를 발견한 경찰은 검찰에 수정된 서류를 제출했지만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 바로 잡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가 풀려난 뒤 B씨와 마주친 일도 발생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