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가스복합발전소 ‘울산GPS’ 상업 가동

2024-12-27     전상헌 기자
SK가스가 기존 LPG 중심 사업구조에서 LNG와 발전사업으로 신사업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LNG 시대 개막을 알렸다.

SK가스(대표이사 윤병석)는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가스복합발전소인 울산지피에스(대표이사 조승호)가 상업운전개시 신고를 마치고 상업가동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울산지피에스(GPS)는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발전용량은 1.2GW로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는 수준으로 이곳에서 한 해 생산되는 전력량은 280만가구가 1년간(가구당 月250kW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연간 90~100만t 규모의 LNG를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로부터 공급받아 활용할 SK가스 LNG 사업의 최대 수요처다.

국내 LNG 발전소 중 최신·최고 효율의 가스터빈을 설치해 발전효율이 높고, 5㎞ 떨어진 KET에서 배관을 통해 LNG를 직접 공급받아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 특히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하지만, 시황에 따라 LPG를 대체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클 때도 안정적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이런 울산GPS는 2022년 3월 착공 이후 올해 4월 KET에 LNG가 도입되면서 5월 처음 점화해 시운전에 돌입했다. 이달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 본격적인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SK가스는 그동안 추진해 온 LNG·발전 사업 투자의 결실을 봄과 동시에 LNG 도입-저장-공급-활용으로 이어지는 LNG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특히 LNG와 발전 인프라로 국내 최대 산업단지인 울산에 경제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둬 올해 선포한 ‘신사업 본격 가동 원년’ 목표도 달성했다.

무엇보다 울산GPS의 상업운전은 향후 탄소중립 추진 핵심 인프라 기능이다. 이미 환경오염 물질 저감과 무탄소 전원 도입 계획 등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을 인정받아 지난 2022년 국내 가스복합발전소 최초로 ESG인증평가 중 최고 등급인 ‘G1’ 등급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나아가 LNG·LPG 가스복합발전으로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수소 혼소를 점차 확대,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SK가스가 본격적으로 LNG·발전사업에 진출하며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사업 구조 혁신을 달성하고 넷 제로 솔루션 제공자(Net Zero Solution Provider)에 한 발 더 도약하게 됐다”며 “향후 SK가스는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