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난방비 지원덕에 행복한 겨울
지난 6일 본보를 통해 소개된 찬진이, 지후, 하준이네(가명)가 ‘2024 초록우산 산타원정대’의 도움을 받았다.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는 지난 2007년부터 18년째 전국에서 진행되는 초록우산을 대표하는 연말 캠페인이다.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지원
초록우산 울산지역본부는 지난 13일 2024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를 개최하고, 산타선포식과 선물포장식 등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록우산 울산후원회, 삼두종합기술(주), 울산항만공사, LSMnM, 세원에스엔피(주), 한국동서발전(주) 울산발전본부, 한전KPS새울1사업처, 한전KPS울산사업소, 네커스, 현대자동차등대회, 심규영세무회계사무소, 울산농협 사랑나눔봉사단, 이마트 울산점, 롯데정밀화학, 설학수인, (주)한주, HD현대중공업 전사안전 9기10기, 울산대학병원아람회 등이 후원자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에 동참했다. 후원금 1억2603만510원은 지역 사회 난방비, 의료비 등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 1000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이 중 일부가 찬진이, 지후, 하준이네에 지원됐다.
김동환 초록우산 울산지역본부 본부장은 “연신 뉴스에 경기가 어렵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다 보니 기부나 후원의 열기도 주춤한 실정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해 더 노력해 주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아서 기쁘다”며 “날씨가 추워지는 연말이 올수록 취약한 상황에 있는 아동들이 더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긴급으로 아동들에게 지원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후원금들이 모여 아이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해주신 사랑에 감동”
찬진이(가명·9세)네는 그간 난방을 켜도 웃풍이 심해 금방 공기가 차가워지는 노후한 주택 1층에서 살았다. 이번 겨울은 나눔천사의 따뜻한 지원 덕분에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겨울용 침구 세트와 전기매트를 마련하고, 충분한 난방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찬진이네는 이 도움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담아 나눔천사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로 “전해주신 사랑에 감동했고, 아이들 감기 걱정도 덜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찬진이네가 남은 겨울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지후(가명·9세)는 발달 지연이 있고, 동생은 지적장애가 있어 지후 엄마의 안정적인 근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많았던 지후네는 나눔천사의 난방비 지원 덕분에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낡은 이불도 새로 교체할 수 있었다. 또 결로현상으로 곰팡이가 폈던 벽도 더 이상 번지지 않으며 따뜻한 집에서 세 가족은 행복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하준이(가명·12세)네는 골목길 안쪽,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집에 살고 있어 매해 겨울 집 안에서도 패딩을 입고 지내야 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나눔천사의 도움으로 난방 매트를 구입해 온 가족이 따뜻한 매트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또 하준이가 쓰던 오래된 이불도 새로 교체해 깨끗하고 따뜻한 침구로 겨울을 맞이하게 됐다.
추운 겨울, 우리의 작은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 큰 힘이 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작은 손길이 필요하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