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24년/⑥북구]‘스마트 그린도시’ 만들기 매진 성과
2024-12-30 오상민 기자
◇녹색도시 선두주자 발돋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기후 대응 도시숲인 ‘울산숲’ 조성 전 구간 공사가 2024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북구는 기후 대응 선도도시, 녹색도시 선두주자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시계~호계 구간에 이어 올 연말 송정구간 공사가 완료되면서 북구에는 6.5㎞, 13.4㏊, 축구장 20개 규모의 도시숲이 도심에 자리하게 된다. 울산숲 가꾸기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헌수운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울산숲은 올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20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지역특화자원개발 기후대응 분야에서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울산시계~호계 구간은 산림청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기후 대응 도시숲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우수 정책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북구는 울산숲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주민, 민간단체, 기업 등이 울산숲 가꾸기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
울산의 동과 서를 연결하게 될 울산외곽순환도로 농소~강동 구간 공사가 올해 시작됐다. 울산외곽순환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해당 도로 건설로 울주군 두서면 경부고속도로에서 강동까지 이동 시간이 1시간에서 20분으로 단축되며 북구로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농소~강동 도로 개설로 산업로 등 도심지 교통 혼잡 완화를 통해 물류비 절감은 물론, 강동관광단지 개발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명촌지구에 이어 중산동 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이 올해 행정안전부의 재해위험지역 정비 신규 사업에 반영돼 총 306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사업에는 동천 횡단 구조물인 속심이보를 대체하는 교량 신설이 포함돼 인명 피해 예방과 속심이보 통제에 따른 주민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또 CCTV 통합관제센터의 GIS 기반 CCTV 영상정보 스마트검색 서비스 시행으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영상정보를 수집해 주민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
◇역세권·해양관광 인프라는 지속 추진해야
동남권 교통중심 도시 성장에 마중물이 될 KTX-이음이 12월 중순 개통했지만, 울산에서는 태화강역만 정차역으로 지정됐다. 북구는 북울산역의 추가 정차역 지정을 위해 각종 노력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결정이 미뤄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토교통부는 차량 추가 도입과 신호체계 계량 완료 등을 통해 2025년 말 정차역을 추가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북구는 향후 국토부의 운행 계획을 면밀히 살펴 정차역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서울·강릉으로 향하는 ITX-마음이 정차하고, 부산행 광역전철 동해선도 북울산역으로 연장될 예정이다. KTX-이음의 추가 정차역 지정은 미뤄졌지만, 여전히 북울산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에는 속도감 있는 진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강동은 뉴빌리지 공모에 선정됐다. 강동은 주택 공급을 유도할 수 있는 주택 정비 사업과 주민 공동 이용시설 공급 사업으로 진행, 주거 격차와 일상 불편 ‘제로(ZERO)’의 빌리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강동에는 롯데관광단지와 세계적인 체인 호텔&리조트도 생기는 등 해양 관광단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것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내년 운영될 우가항 어촌체험마을과 뉴빌리지 도시재생 사업 등으로 해양 관광과 연계한 소프트웨어적인 사업을 착실히 늘려나가야 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