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21점 활약’ 현대모비스, 고양 소노 꺾고 2연승
2024-12-30 박재권 기자
현대모비스는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소노와의 경기에서 84대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16승 7패를 기록, 1위 서울 SK에 이어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이우석이 2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숀 롱도 20점 1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박무빈도 12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소노 이정현과 DJ 번즈 주니어의 2대2 플레이를 막는데 애를 먹었다. 번즈에게만 1쿼터에 14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상대의 패턴 플레이를 빠르게 제어했고, 이우석과 숀 롱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27대25로 역전한 채 1쿼터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시작 후 다시 흔들렸다. 소노에게 잇따라 외곽포를 내주며 한때 8점 차까지 끌려갔다.
이 때 이우석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우석은 쾌조의 슛감을 자랑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현대모비스는 46대46으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는 ‘레전드’ 함지훈이 나섰다. 함지훈은 속공과 골밑 공격으로 소노의 수비에 혼란을 줬다. 이우석의 활약은 계속 됐다. 박무빈도 외곽 지원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67대60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흐름을 잡은 현대모비스는 4쿼터 들어 격차를 더욱 벌렸다. 숀 롱은 압도적인 높이와 덩크 슛으로 소노의 골밑을 폭격했다.
베테랑 한호빈도 장거리 슛으로 소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소노에게 대승을 거뒀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관련)일어나지 않아야 할 슬픈 일이 발생했다. 경기를 이기기는 했지만, 팀을 대표해 애도를 표하고 싶다. 선수단과 함께 마음을 표시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반전에 슛을 맞기는 했지만, 수비 에너지 레벨은 나쁘지 않았다. 나가는 선수들마다 제 몫을 해줬다. 그래서 우리가 후반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농구영신’ 경기를 갖는다.
‘농구영신’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의미로 ‘송구영신’과 ‘농구’의 합성어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마지막 날 늦은 밤 경기를 열어 경기장에서 새해를 맞는 프로농구 대표 행사다.
이미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해당 경기에 울산 농구 팬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재권기자